어려서부터 비염 때문에 지겹게 약도 먹고 지겹게 졸기도 했습니다.

비염약은 먹기만 하면 졸려서 학교 다닐때 고생 많이 했죠.

대학 졸업후 다른 공부를 하려니까 도저히 비염을 잡지 않고는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구요. 또다시 학교다닐때의 악몽이 생각나기도하고...

그래서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뒤지다가 비염세트라고 되어있는 걸 먹어보기로 했습니다. 저는 특히 먼지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런게 약 먹고 나아질까 반신반의였죠.

제가 1월초에 매달 보는 영어시험 보러갔다가 비염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참기도 힘들어 이 약을 구매했으니까 100일 정도 약을 먹은 거 같아요. (사실 초유는 분량이 적어서 떨어진지 오래 됐는데 그냥 프로폴리스와 노란 화분가루만 먹고 있었죠) 암튼 젤 중요한건 그사이 이비인후과를 한번도 가지않았고 뭐 딱히 힘든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.

심지어 그 사이에 저희집이 이사를 했는데도 비염으로 고생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 기쁘더라구요. 그전에는 이사한 집에 놀러가면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저 혼자서 난리였거든요.

비염이 죽을만큼 아프고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집중도 안 되고 생활하면서 피해를 많이 주죠. 그런데 주의분들은 그냥 넘어가시더라구요.시간 다투는 급한병이 아니니까요. 저는 고등학생들 비염으로 킁킁거리면서 대수롭지않게 넘기는거 너무 답답합니다.

뭐든 나빠지는건 빨리 느끼고 좋아지는건 잘 못 느끼더라구요. 저도 생각없이 약만 꾸준히 먹었는데 몇달지나 생각하니 정말 많이 좋아진거 같습니다.